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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스쿨’이 2기를 맞이합니다. 지난해 민음사와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에서 처음 출범한 ‘라이터스쿨’은 구상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이미 작성한 초고를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고민하는 예비 작가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입니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리더 작가가 10주 동안 수강생들을 직접 코치하며, 완성한 원고는 출판 편집자들이 진지하게 계약을 검토합니다.

제2기 라이터스쿨의 주제는 ‘러브 스토리’입니다. 여기에서 사랑은 푸릇한 청춘의 달콤한 로맨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 받기 마련이지요. 혹 사랑을 의심하거나 재정의하거나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드라마가 곧 ‘러브 스토리’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사랑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내장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우리가 만들어내는 모든 예술이 지닌 다른 이름이기도 할 것입니다.

2기 리더 작가는 문지혁 소설가입니다. 문지혁 작가는 2010년에 SF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지만 이후 『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 같은 오토픽션과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고잉 홈』 같은 이민자 소설, 번역과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정체성과 성장, 경계와 디아스포라 문제를 주로 다루며,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드라마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비 작가들이 2,000자 분량의 소설 시놉시스와 1,000자 분량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운영진 심사를 통해 15명 안팎을 선발합니다. 워크숍은 10주 동안 각자의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200자 원고지 100매 분량의 단편소설 혹은 장편소설의 한 챕터를 완성하는 일정으로 진행되며, 이 기간에 수강생은 리더 작가와 동료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받습니다. 워크숍 외에도 수강생은 작가, 동료 및 출판 편집자와 교류하고, 원고 작업에 필요한 서울대의 자료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이 마무리되면 수료증이 발급되며, 수업에서 완성된 소설은 민음사 문학팀의 검토와 수강생의 동의를 거쳐 문예지 《릿터》에 게재될 수 있습니다. 작품의 저작권은 수강생이 온전히 가집니다.

올여름 ‘러브 스토리’를 통해 소설 창작의 기술을 익히고, 동시에 우리 자신과 세계를 발견하며, 나아가 다른 이들의 글을 읽고 의견을 나눔으로써 예술가로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배워갈 분들을 기다립니다. 관심 있는 예비 작가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 ~세부 일정